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제자리
안녕하세요 서정덕입니다.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제자리걸음인데요, 왜 그런걸까요
SK하이닉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기록
- 이는 매출 영업이익 등 모두 역대 최대 수준
- 시장에서는 이미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원 이상의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견했지만 전망치를 훨씬 웃는 실적을 낸 것
- 1분기 들어 인공지능(AI)개발 경쟁이 심화하며 AI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HBM 수요가 늘어나 실적이 상승했다는 평가
SK하이닉스 깜짝 영업이익 1등 공신은
- 역시나 HBM
- 업계에서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세가 연중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HBM 관련 매출을 믿는 것
- HBM은 통상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합의하는데, 바꿔 말하면 올해 공급 물량은 이미 확정됐다는 것
- HBM의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기반은 이미 다져놓은 것(해당 부분은 주가에 이미 기반영)으로 향후가 중요
- SK하이닉스 측도 HBM3E 12단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2분기부터는 해당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직은 관세 영향 적은 상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단행한 대중(對中) 엔비디아 칩 수출 규제 등 지정학적 문제에도 SK하이닉스의 D램·HBM 라인은 풀가동되고 있어
-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호조와 지속적인 HBM 수요 증가를 감안해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예정
-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첨단 D램인 HBM3E의 재료인 10나노급 5세대(1b) D램 생산능력을 기존 계획보다 40% 이상 늘릴 방침
- 이번 깜짝 실적 역시 오히려 관세 우려에 선주문이 몰리며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그러다보니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못한 것도 있어보여)
이 외에도
- HBM외에 올해 1분기부터는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를 공급을 시작-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SOCAMM'도 수요 회복 시점에 맞춰 공급한다는 방침
- 사측은 투자를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하며 왕좌를 수성해 나간다는 계획
불안요소는 없을까
- 여전히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한 불확실성은 부담으로 꼽혀
- 미국이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는 했지만 언제든지 다시 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이 경우 HBM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며 SK하이닉스의 실적 부담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어
- 시설투자를 꾸준히 이어가면서도 2월 내부 인증을 마친 10나노급 6세대 D램의 경우 투자 속도를 기존 계획보다 늦출 것으로 예상
- 올 3분기부터 이천 캠퍼스에서 시작할 예정이던 6세대 D램 투자는 내년 1분기로 미루는 것을 검토하는 등 대외 변수에 속도조절도 일부 있어
향후 HBM 점유 및 이익을 유지, 확대 여부 관건
- 지난 GTC2025를 통해 엔비디아는 내년 하반기 선보이는 차세대 칩셋 루빈에는 6세대 HBM인 HBM4가 처음 탑재될 예정으로 밝혀
- 288GB 용량으로 시작해 이듬해인 2027년 루빈 울트라 버전을 출시할 때는 블랙웰에서 도입한 용량 업그레이드를 통해 또 한번 향상된 성능의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 루빈 울트라에선 7세대 HBM인 'HBM4E'가 도입될 가능성도 제기
- 즉, 엔비디아는 HBM 성능 강화를 통한 신모델을 꾸준히 발표할 예정
해당 스케쥴대로 움직인다면?
- 엔비디아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격년인 것에 비해 HBM 개발 세대는 더 빠르게 움직이게 되는 것이며 이에 따라 수요는 자연스레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
- HBM4 이후엔 동시간에 2세대 이상 기술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기 때문에 기술력 확보는 필수
- 기술력 확보가 되어 있는 상태라면 수익성 확보는 용이해 질 수 있다는 분석
SK하이닉스는?
- HBM의 발전 속도가 이미 엔비디아의 요청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지난번에 이야기 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여놨던 상황
- HBM4 이후 개발과 양산 작업에 한창
- 메모리 3사 중에 가장 먼저 HBM4 샘플을 주요 고객사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고 하반기 내에 양산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으로 주요 고객사의 대표적인 곳이 엔비디아로 추정
삼성전자는?
- 삼성도 HBM4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놓치면 안되는 상황
- 고객사들의 로드맵이 앞당겨지는 분위기인만큼 삼성도 내부적으로 HBM4 개발에 전력을 집중해 양산 시점을 연내로 당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 하반기 양산을 위해 상반기 내엔 양산 준비 과정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새로 잡은 상태
마이크론은?
- 마이크론은 범용 메모리 시장에선 삼성과 SK하이닉스 대비 점유율 격차가 큰 3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지만 HBM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엔비디아 공급망 입성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어
- HBM4 개발에도 자신감을 드러내며 전체 사업 중 HBM 비중을 빠르게 높여나갈 계획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다크호스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업계 분석도 나오고 있어
결국
- 이익률이 높은 메모리 반도체, 특히 HBM에서의 퍼포먼스가 꾸준히 중요할 것
- HBM3E 12단 → HBM4 → HBM4E 까지의 변화를 빠르게 따라가며 납품이 이뤄지는 밸류체인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당연
- 관세로 인한 선주문 효과가 있었던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도 있는 만큼 향후 실적 유지 및 점유 확대 등이 주가 반등의 핵심이 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