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쉬는 사이에 뚝 떨어진 환율, 이거 좀 이상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정덕입니다.
우리가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연휴를 보내는 사이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1500원을 위협하던 환율이 어느새 1380원대까지 급락했는데요
자세한 상황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쉬는 사이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데, 1500원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도 이탈한 것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주간 거래 기준)은 각각 9.7원, 0.67%로 집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로 환율이 급등락했던 지난 2022년 11월(12.3원·0.9%) 이후 변동성이 가장 컸던 것
3월(4.3원·0.29%)에 비해서도 2배 이상으로 확대
변동성은 더욱 심화됐는데
1400원도 이탈된 원달러 환율
환율 역외 가격 띄워주고
원달러 환율은 1383.50원까지 급락
지난달 9일 주간 거래에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올랐던 환율이 순식간에 1380원대까지 내려온 것
이는 지난해 11월 29일 139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왜 갑자기 환율이 요동치는 것인가
미국과 중국간 관세 협상 기대감에 따른 외부적 요인
업계에서는 미국과 각을 세우고 협상을 거부하던 중국이 마침내 협상 여지를 보였는데 이는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
특히, 달러 자산 가격 반등 등은 원화 약세 요인이지만 현재 원화 가치가 과소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이러한 현상이 부추겨진 것이라는 해석
환율 변동성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야
현재 아시아 전반적인 달러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
대만과 홍콩은 긴급 시장 개입에 들어가
지난 2일 대만 중앙은행이 1988년 이후 최대폭의 오름세를 보인 달러당 대만 달러값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고 보도
대만 기업들이 달러 강세에 매도에 나서며 대만달러 강세를 부추기기도
홍콩도 마찬가지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홍콩달러가 용인할 수 있는 강세의 끝값(달러당 7,85홍콩달러)까지 오르자 60억달러 규모의 달러를 매입
이는 1983년 홍콩이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고정환율제인 ‘연환제’를 도입한 이후 최대 규모의 개입
중국 역외 위안화도 2일 달러당 7.2위안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2010년 홍콩에서 공식 출범한 중국의 역외 외환시장은 인민은행이 환율을 통제하는 본토와 달리 시장 수급에 따라 환율이 변동되는 구조
아시아 전체 통화 강세는
달러 가치 약세로 돌아선 것인데
이는 미중 관세전쟁 완화 조짐이 커지는데 따른 원인도 있으며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예금을 유지하는 데 따른 위험이 커졌다는 골드만삭스의 분석도 있어
이는 전에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약달러 기조 및 주요 통화 가치 절상 등을 통해 제조업 부흥을 가져가려는 의도 등도 포석에 깔린 것 아닌가 하는 추측들
원화는?
엔화보다는 위안화 움직임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이 현실
위안화가 절상을 하며 상승하게 되면 원화도 강세로 가는 구조로 움직일 확률이 높아지는 것
만일 미국이 중국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위안화 절상을 가속화 시킨다면 원화도 강세로 갈 확률이 높아
더욱이 미국이 통상 협의 과정에서 환율 문제를 짚었는데 이는 자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원화 절상을 압박하거나, 환율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란 분석
달러 가치 대비 아시아 통화가 더욱 강하게 움직였고 원화가 상대적으로 훨씬 강하게 움직인 것은
즉, 원화가 아시아 환율 움직임과 커플링 되는 과정에서 절상 압력을 받고 변동성을 갖게 된 것인데
미국의 절상 압박을 다소간에 피하기 위해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을 수 있다는 추측 등도 나오고 있어
이렇게 원화가 강세로 가면?
많이 오른 원화, 즉 원화 약세가 상당기간 이어진 상황 속 원화 가치 상승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
다만, 환율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것은 상당한 악재
기업들은 연간 계획 분기 계획 등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환율 변동성
이에 따라 수입 수출 등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인데,
3개월이 아닌 일일 변동폭이 3~5% 수준이라면 기업들은 불확실성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경제에서 가장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것이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시장이 충격을 받게 되는 구조로 갈 수 있어
갑작스레 벌어진 원화 강세
1380원대까지 순식간에 내려온 원화
바꿔 말하면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강세로 전환된 것이며 달러가 약세로 급격시 전환된 것
이정도로 순식간에 환율 가치가 급변동 하는 경우는 정말 드문 사례
누군가는 1500원 가까이 올라온 환율이 뉴노멀이라 했지만 순식간에 1300원을 터치하는 현상도 벌어진 것
원화 약세가 인위적인 것이 아니었지만 미국은 환율 조작을 의심하고 있는 만큼 원화 약세를 당국에서도 다시 지속되는 것을 다소간에 불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하는 시기
결국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지속적 체크를 해야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이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대한 확인 필수
기존에 전해 드린 것과 같이 관세 이후에 환율까지 체크를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내용들 다시 한 번 체크하는 것이 필요
증시에서는 원화 강세로 인한, 즉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혜/피해주에 대한 언급이 조만간 나올 수 있는 것도 가져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