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한 몸에 안고 상장한 LG CNS 주가가... 체면치레도 못했습니다.
현업에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당황한 모습이고요, 상장식에 직접 참여한 후배 이야기를 들어보니, 개장과 동시에 파란불이 켜지자 모두가 잠시 멍하게 가격을 쳐다봤었다고 하네요.
그만큼 기대가 컸고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본거겠죠.
그런데 상승은커녕 급락 마감을 했는데요, 이거 왜 이런걸까요?
LG CNS는 앞서 공모가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4대 1을 기록해 희망 범위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됐었어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1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증거금 21조1441억 원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였고요
LG CNS는 LG그룹 핵심 IT로 삼성SDS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분야 주요 강자로 꼽힌다. 기업 전산 체계를 구축하는 시스템 통합 업무와 금융·물류 산어베 최적화한 IT 및 AI 시스템 개발이 주요 매출원이다. 최근 'AI 붐'이 극대화하면서 수혜주로 꼽히기도 하고
특히 최근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등이 딥시크 수혜주로 꼽히며 LGCNS도 상장 후 괜찮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거든요
상장 자금으로 AI 기업 인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했었고
기대감은 충만했어요. 당초 상장 예정 시총대비 1조원 깎아서 상장하기도 했고요
그러다보니 이게 맞나? 싶긴 한데
이게 높은 구주 매출과 유통 물량, 변동성이 커진 증시 상황이 주가 흐름에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는건데
LG CNS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8.5%(2760만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FI 엑시트 하는데 있어서 물량이 적지 않아요. 2대주주 엑시트 물량도 있고요
그래서 오버행 이슈가 있는 상황 속에 공모주 시장 자체가 연초 별로인 것도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5일(수) 증시 자체 체질을 봐야 하는데
이날 주도주들(로봇 바이오 AI 네카오 등)이 또 다시 상승을 했고, 최근 낙폭 과대주들(반도체 2차전지)로 저가 매수세가 붙으며 이쪽이 홀랑 올라 버렸거든요.
그러다보니 수급이 생각보다 쎄게 안들어오고, 거래량도 상장 당일 많지 않은데다가 이래 저래 별로였던 모습입니다.
상장 당일에 꼬이고 회복 빠르게 못하면 주가가 한동안 지지부진 할 수 있거든요.
다만, 해당 기업의 가치 자체와 현재 가격 자체는 나쁜 위치가 아니라는 중론이 나오고 있는 만큼 꾸준히 주목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