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정덕입니다.
공매도가 재개된 지 열흘정도 지났습니다.
당초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 유입 효과를 통해 긍정적인 것들이 많다고 했지만
막상 공매도가 시작된 뒤에는 역대급 외국인의 매도폭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기도 좋지 않았지만 공매도로 인한 악순환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공매도 재개 열흘가량 경과
지난 3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
증시 선진화와 외국인들의 귀환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상당히 괴리감이 큰 상황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외국인은 총 9조6,700억 원을 순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7,680억 원, 코스닥에서는 9,020억 원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공매도 거래금액은 8조2,596억 원이었는데, 이 중 외국인 비중은 7조2,575억 원(87.8%)
매일 짚어 드리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공매도 10개 거래 중 9개는 외국인
당국은
공매도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되었으며 1년 5개월여 만에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해외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공매도 금지가 해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진입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이유
하지만 위의 결과를 보더라도 공매도 재개 일주일간 외국인은 연일 한국 주식을 던지는 중이며 역대급으로 던지고 있고, 공매도를 동반하여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
이 와중에
글로벌 투자은행(IB) 홍콩상하이은행(HSBC) 홍콩법인, 맥쿼리은행 등은 공매도 거래를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
불참 결정의 배경으로는 금융당국의 과징금 부담과 정책 불신, 전산화 비용 등이 주된 이유
공매도 참여를 확정하고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지난달 31일 전까지 전산화를 마친 글로벌 IB는 JP모간,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바클레이즈캐피탈, 제프리즈 등 총 6곳
불법하지 말고 전산화 하라니 참여 못하겠다고 하는 곳들은 빠지는게 당연
뭐가 부담이 되어 그동안 하던 것을 안할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대목
이러면 공매도 열어둔 이유가 퇴색되는거 아니냐고 또 누군가는 하겠지만
저 회사들 공매 비중 과거 0.7% 수준에 불과, 한 마디로 크게 들어오지도 않는데 그것도 들어오지 않겠다 하는 것이며 나머지 들어와 있는 외국계가 원래 주축이기 때문에 불참은 수치상 의미는 없어
공매도 재개 이후 흐름은
SK이노베이션의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무려 48.19%에 달하며 주가 하락도 이어져
물론 공매도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무관하다고 볼 수도 없어
공매도 과열 종목도 대폭 늘고 있는데 거래소는 공매도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거나 가격이 급락한 종목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있어
7일까지 총 97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는데, 코스피와 코스닥이 5% 넘게 급락한 7일에만 45개 종목이 무더기 지정되기도
그럼에도 거래대금과 주가 하락 전 분기 대비 증감 등의 기준이 충족되지 않으면 공매도 집중 타깃인데도 다음날 과열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 아이러니 한 상황도 펼쳐져
그러다보니 공매도 금지 필요성 대두
시작하자마자 공매도 금지를 하기가 당국도 어려울 것
- 3월 31일 공매도 전면재개를 결정하면서 3월 31일 경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던지며 전 세계가 패닉셀이 올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
다만, 시기가 임박하며 대외 여건이 좋지 못하거나 시행을 했는데 상황이 좋지 못하면 다양한 시그널을 주거나 대안을 찾아 내는 것도 당국이 할 일
금융당국이 매일 모여 F4니 뭐니 회의만 할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이 흔들릴 때는 안정화 방안도 내놓아야 하는데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
그러다보니 개인 투자자 사이에선 미 상호 관세 여파가 워낙 막대한 만큼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이미 대만은 발빠르게 움직여
대만은 7일부터 11일까지 공매도 한시적 제한 조치 취하고 있어
8일부터는 5000억 대만달러, 우리돈 약 22조4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결정
이는 2000년 대만 국가금융안정기금 출범 이후 9번째 시장 개입으로
1차 증안자금 투입 가능성 제시하며 구두 개입, 그럼에도 증시 폭락하자 바로 공매도 금지 및 22조원이 넘는 자금 투입 내비친 것
트럼프 관세로 시장이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으며 당면한 과제
그럼에도 당국에서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
하루아침에 이 사태가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한시라도 빠르게 구두 개입부터 하거나 어떠한 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할텐데
오늘은 오히려 공매도 머리아플 수도
증시의 불확실성이 완전 제거는 아니지만 일단 상당히 낮아진 상황
90일단 상호관세 유예, 중국에는 125% 관세 폭탄
우리 나라에 상당한 호재가 될 수 있는 상황
공매도 재개로 최근 쌓여있는 소위 갚아야 하는 물량들
오늘은 해당 물량에 대한 공매도 숏커버링이 급하게 들어오는 과정이 펼쳐질 확률 상당히 높아
공매도 금지까지 만들어 놨다면 갚기만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드라마틱 할 수 있었을테지만 오늘은 상황의 전개가 오히려 긍정적
개인적으로 공매도는 무조건 다 금지할 수 없어요. 그리고 정상적 시장에서 불법성이 없는 공매도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3개월 정도 지나면 보통 진정이 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근데 지금 당장이 문젠거죠.
이런 상황 특수 상황에서는 융통성 있게 해야할테고, 시장이 안정적일 때 다시 재개를 하면서 제도적으로 보완된 것의 확인과 시스템적으로 보완됐다고 하는 것들을 점검해 보는게 좋아 보이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을 점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매도가 신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다보니 투자자들의 어려움이 배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일단 급한불이 꺼졌는데 불씨는 살아있으니 당국의 기민한 대처는 언제든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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