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정덕입니다.
최근 한미반도체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5만원대까지 터치하며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전일 두 자릿수 급등 흐름까지 나타내면서 최근에는 좋은 흐름을 이어갑니다.
이유가 있겠죠?
한미반도체는 그동안
- 최근 어려운 주가 하락세가 뚜렷했던 한미반도체
- SK하이닉스에 독점 납품 구조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
- 그리고 실제 독점 구조가 깨졌다는 우려의 현실화
-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품목별 관세 우려 및 글로벌 증시 하락
- 지난해 2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최근 5만원대를 터치하기도
그런데 변화가 생기기 시작
1) 독점 납품 구조가 깨졌는데 괜찮아
- SK하이닉스는 지난달 한화세미텍과 420억원 규모의 TC본더 수주계약을 맺으면서 한미반도체 독점 공급이 깨진 상황
- 그런데 공급 가격이 기존 한미반도체 공급 가격보다 비싼 것
-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론과 중국 업체보다 낮은 가격에 TC 본더를 공급해 왔다고 하는데 당연히 충격을 받을 수밖에
- 한미반도체는 TC본더를 SK하이닉스에 1대당 20억원 후반에 납품했으나 마이크론에는 30억원대, 중국기업에는 40억원대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 이에 한미반도체 측은 엔지니어 철수뿐 아니라 장비 가격을 28% 인상하겠다고 SK하이닉스에 통보
- 하이닉스는 현재 HBM 생산 공간이 포화 상태로 새로운 라인 신설이 어려운 상황
- 만일 한미 측 엔지니어 철수가 장기화 할 경우 유지 보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 이번 한화세미텍와 계약도 한미반도체보다 작은 TC 본더 사이즈가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져
- 한 마디로 ‘슈퍼 을’의 입장으로 가격 인상 기대감을 갖게 된 셈이며 갑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 여기에 마이크론 이슈도 있는데
- 지난해부터 마이크론에 TC본더를 납품했고, 최근에도 대량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지난 1월 싱가포르 공장 착공식에도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을 초정하기도
- 마이크론의 공격적 투자로 인해 포트 다각화가 가능하며 중국 기업들에 대한 공급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이 시장에 전해진 것
- 삼성전자와의 협력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세메스·신카와 간 3각 협력이 공고한 데다 한미반도체가 세메스와 특허 분쟁을 벌인 과거도 있어 삼성과 한미 간 전격적인 동맹 관계 구축은 어렵다고 보지만 이야기는 나오는 것으로 보여
- 한 마디로 SK하이닉스 독점 기업에서 오히려 높아진 지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 셈(이 재료는 언제든 악재로 돌변할 수 있는 것은 유의필요)
2) 증여 이슈
- 곽동신 회장은 다음 달 두 아들에게 각각 363억 원씩 지분을 증여하기로 결정
- 통상 증여는 주가가 낮은 수준일 때 이뤄진다고 알려져
- 주가가 낮은 수준일 때 증여를 해야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지분 증여 공시는 주가가 바닥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 과세표준 30억 원을 초과하면 최고세율 50%가 적용돼 막대한 증여세를 내야 하는 상황
- 그러다보니 한 주라도 같은 돈으로 더 증여하기 위해 주가가 낮아졌을 때 지분을 증여하는 경우가 거의 전부라고 보면 되는 것
- 번외지만 국내 증시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는 이러한 증여세 절감을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대기업 지주사 및 기업들의 행태도 있어
3) 숏커버링
- 한미반도체는 지난 3월 31일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의 주 타깃이 된 대표적 종목
- 3월 31일부터 대차 잔고는 4월 22일 제외 모든 날 증가
- 3월 28일 기준 약 66억원 수준이던 공매도 잔고 금액은
- 4월 19일 기준 약 1600억원 수준까지 폭증
- 3월 28일 7만6000원이던 주가는 4월 9일 6만원을 이탈하는 등 공매도에 주가 하락도 가팔라져
- 그런데, 해당 소식들이 전해지며 상황이 반전된 셈
- 공매도 잔뜩 쌓아두며 하락에 따른 수익을 챙기고 있었지만
- 위와 같은 소식들이 전해진 것, 즉 전화위복 / 상승재료가 터진 셈
- 이러한 경우 공매도 세력들은 속절없이 숏커버에 나서야 하는 상황
- 결과는 주가의 단기적 급등 / 장기적 상승 여부는 향후 추세에 달려
결론적으로
독점적 지위가 위험하다는 시장 분석들이 나오며 하필 공매도 시작
대차잔고 지속적 증가 및 공매도 집중되며 주가 하락도 지속
한 달도 되지 않는 사이 공매도 잔고가 약 25배 이상 증가
그런데 생각지 못한 주가 상승 재료들이 만들어 진 것
주가 상승에 공매도 숏커버가 펼쳐지며 주가의 급등까지 이어진 것
이러한 흐름은 개선된 공매도 제도 내에서 이전보다는 힘을 더 강하게 받을 수 있어
공매도가 많이 쌓여 있다 = 주가 상승 이라는 무조건 공식을 성립시킬 수 없어
다만, 공매도가 쌓여 있는 종목은 3개월 이내 상환 연장은 4회로 최대 1년까지만 연장할 수 있다는 상황 속 종목에 예상치 못한 강력한 호재가 발생할 경우
숏커버를 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공매도가 많이 쌓인 종목일수록 파괴력은 강해질 수 있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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