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에코프로비엠 이전공시 철회, 의문점과 후폭풍 지속 여부

seojdmorgan 2025. 3. 4. 12:00
반응형

 

안녕하세요 서정덕입니다.

지난주에 에코프로비엠 이전공시 철회로 인한 시장에 후폭풍이 있었습니다.

해당 사안에 대한 자세한 조명은 이미 될만큼 됐고, 이로 인한 의문점과 향후 투자자들이 지켜볼만한 부분을 정리했는데요

거두절미하고 함께 보시죠.

 

갑작스러운 이전상장 철회 공시

 

- 에코프로비엠이 예상치 못한 이전상장 철회 공시를 낸 것

- 에코프로비엠은 금요일 오전 11시 코스피시장 이전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혀

- 이는 지난해 11월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하고 3개월 만

- 이에 대해 사측은 여러 제반 요건을 고려해 이전상장 신청의 건을 철회하기로 했다향후 경영실적 개선 확인 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혀

- 이전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던 상황 속 미뤄진 것이 아닌 철회로 선회하자 투심 급격히 악화된 것

 

당연히 주가는 급락

 

- 공시 직후부터 매도 폭탄이 쏟아지며 주가 두 자릿수 급락

- 문제는 이 날 주식시장 자체가 불안한 상황 속 전해진 소식이다보니 폭락의 계기가 되기에 충분

- 불난데 기름 부은 격으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고 동 섹터 기타 종목들의 투심에도 영향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하락이 나오는 이유는

 

- 자금들이 동시에 묶여서 매매가 되는 이른바 바스켓 자금들이 있기 때문으로

- 에코프로비엠만 콕 매도를 하는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바스켓 자금 자체가 대규모로 던져지며 양극재 섹터의 종목들이 동시에 급락세를 보였고 에코프로 그룹사들도 전반적인 조정 양상을 보여

- 뿐만 아니라 셀사, 소재사, 장비사들 전체적으로 투심 악화를 일으켜 조정의 좋은 핑계까 된 셈

 

생각해 볼 부분

 

1) 이전에 이와 관련된 공시 및 낌새가 있었나

직전 콘퍼런스콜까지 이와 관련된 징조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

오히려 컨콜 당시 에코프로비엠 이전상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컨콜 사측은 (1)예비심사 신청 이후에 관련 자료 제출 거래소 담당자 미팅과 함께 사업장 실사 과정을 진행 (2)현재 거래소의 상장 심사가 진행 중이며 (3)이른 시간 내에 상장 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거래소와 지속해 소통하고 있다 (4)다만, 심사 일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의 언급 (5)동사의 시가총액 규모나 사업 전망 등을 감안하면 이전 상장에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므로 1분기 말을 전후해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2) 왜 이전 상장 철회?

표면적 핑계는 실적이 좋지 않아서

보도에 따르면 사측은 흑자 기조가 정착되면 이전 상장을 재추진하자는 식의 의견이 모였다고

상장을 아예 철회한 것이 아니라 재추진 할 것이라고

특히 동사는 이전 상장 예비 심사를 자진 철회했기 때문에 다시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다만 언제 예비 심사를 다시 신청할지는 밝히지 않은 상황 아마도 흑자 기조로 사측의 기조가 돌아서면 할 것이라고?

 

3) 이정도로 급락할 상황인가

- 에코프로비엠 이전상장 가치나 효과에 대해서는 여러번 언론을 통해 언급되고 기대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

- 에코프로비엠 사측도 컨콜 당시 이전상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기대감 키워

- 그런데 해당 기대감이 향후 도전하겠지만 당장 철회 방침을 밝힌 것이 실망감을 키운 셈

- 에코프로비엠의 이전 상장으로 인한 자금 유입 등 기대가치가 컸던 것도 사실

- 다만, 해당 이전상장 이슈로 기업가치를 재조명 받거나 하는 등의 이슈가 되지 못했고, 주가 역시 해당 이슈로 급등세를 보였던 일은 딱히 없어

- 한 마디로, 기대감이 있었지만 해당 기대감은 투자자들 사이에 말 그대로 기대감이 여전히 있던 셈이고 이로 인해 주가에 영향을 크게 준 것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4) 그럼에도 왜 이렇게까지 내리는 것인가

- 날을 잘못 잡았다 조정 핑계가 필요했는데 타이밍이 좋았다

- 실제 알게 모르게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됐던 것들이 있던 것

- 특히 얼마 전까지 컨콜을 통해 밝힌 부분이 있었는데 며칠만에 번복하는 상황?

- 이에 대해서는 사실 시장 신뢰 부분과 직결된 것

- 이 정도 시일 차이로 철회할 사안이었다면 무슨 일이 생긴 것 아닌가 라는 합리적인 추측들을 할 수도 있는 상황

- 한 마디로, 타이밍이 이래저래 좋지 못했던 것

 

5) 결정적으로 현재 동 섹터는 긍정적 확정형 모멘텀이 필요

- 그것이 사라져 버리니 핑계성 매도와 누르고 싶은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강하게 눌리게 된 셈

- 방송에서 꾸준히 언급했던 것은 2차전지는 기대감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6가지 최소한의 것들의 움직임을 봐야 한다는 것

- 다만,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하면 주가는 언제든 내려올 수 있기 때문에

- 너무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고 해결된 것은 없으며 보수적인 입장 속에 투자 방향성을 각자 사정에 맞게 가져가야 한다고 했던 것

 

6) 그렇다면 향후 추진은?

사측의 핑계로는 현재 적자 기업이 이전상장을 하더라도 초기 반짝 상승 후 제자리에 돌아올 수 있으며, 현재 이전상장 기업들의 다수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적 턴어라운드 확인 시점이 오히려 효과적일 것이라는 이야기

어느정도 이것도 맞는 말이기도 한 것이 적자 기업이 이전 상장을 할 경우 기대감 등에 의해 미리 오르고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면서 초기 관심을 얻고 주가 상승도 일어날 수 있어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코스피200 특례편입 가능 조건이기 때문에 연기금부터 기타 패시브 자금 수요가 적지 않아

다만, 실적 및 업황이 따라와 주지 못한다면? 주가의 지속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고 차익실현이 나와 주가 횡보세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계산

반대로 이전상장 직후 기업의 실적 및 섹터 업황 회복이 이어진다면 주가 상승은 조금 더 탄력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주총 결의 과정 등 없이 바로 신청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

 

7) 아쉬움과 의문

이 이야기도 맞는 것이지만, 배경에 대한 충분한 사전 설명이 있었어야 할 것

또한 얼마 전까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이전상장 철회이기 때문에 시장 충격 큰 것

특히, 시장이 폭락하는 날 당일 공시를 강행했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

그리고 컨콜 직후부터 현 시점까지 그리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는데, 이 짧은 시간 안에 갑자기 상장 철회로 선회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

혹시 이것 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투자자들의 의심의 눈초리도 있는 상황

이럴때는 심플하게 현 시점 전후로 특정인의 지분 늘어나는지 공시를 보시면 되는 것

특수관계인의 지분 등이 늘어난다 싶으면 지금 가격대가 저점이라 판단하고 지분을 늘려 나가는 작업 투자자들 역시 이에 맞춰 움직이면 될 것

이런 일이 발생하면 법적으로는 문제 없지만 투자자들의 비난과 비판은 피할 수 없어

 

8)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의 이전상장 철회로 인한 당일 하락폭이 적지 않았던 만큼, 어느정도 주가에 강하게 반영된 상황으로 볼 수 있어

사측의 예상대로 업황 턴어라운드 및 실적 개선 시점에 다시 이전상장 신청 소식이 들려온다면 그때는 이전보다 나은 모멘텀이 될 수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 대단한 기대를 갖고 투자할만한 포인트로 보기는 다소 무리

해당 이슈가 조금 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지속적 악재로 반영되기 어려우며 섹터 전체로 끌고가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

그렇기에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유럽 액션플랜 및 인터배터리, 한국판IRA 실현 가능성 등을 봐야 하며(본 채널에서 강조하는 6가지 포함)

눈 앞에 펼쳐진 유렵 및 미국쪽의 전기차 판매 현황 등을 확인해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