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정덕입니다.
전일(18일) 삼전 자사주 추가 매입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통상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꼽힙니다.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히기도 하고요.
다만, 자사주 매입 이후에 해당 자사주를 소각해야 1주당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번 삼성전자 자사주는 매입에 그쳤는데요, 왜 그랬을까요.
주식시장에서, 그리고 경제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어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삼성전자가 3조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진행
- 삼성전자는 전일(1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오는 19일부터 오는 5월16일까지 보통주 4814만9247주(2조6963억원), 우선주 663만6988주(3036억원) 등 총 3조원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의
-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른 것
-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매입한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는 오는 20일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예정금액은 총 3조487억원
2차 자사주 매입분 소각 여부는 불투명
- 다만 자사주 소각이 결정됐던 1차 자사주 매입(3조원)과 달리
- 두 번째 자사주 매입에서는 소각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
- 삼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
- 대신 주주가치 제고용으로 2조5000억원, 임직원 주식보상용으로 5000억원을 쓸 것이라고 결정
- 삼성전자는 지난달 임원 대상 초과 이익성과급(OPI)을 자사주로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되며 원칙적으로 자사주 지급일로부터 1~2년간 매도가 제한되어 락업이 걸리는 효과
이번 3조원은 왜 소각을 못하는 것인가
-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가장 좋은 방안
- 문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10%
- 금산법 때문인데, 금융산업법은 금융사가 보유하는 비금융회사의 지분이 1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면?
- 당연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이 상승
- 1차로 매입한 3조원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하면 이들의 두 회사의 지분이 10%에서 10.08%로 높아지는 효과
그래도 소각하면 되지 않을까
- 10% 넘는 금액은 결국 매각을 해야 하는데 이 금액이 만만치 않아
- 결국 해당 지분 만큼을 블록딜로 넘겨야 하는데 할인된 가격으로 넘기게 되어 그 만큼 충격이 올 수 있어
- 최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최근 499만5409주(0.08%)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는데, 당일 장중 변동성이 발생
- 액수가 커지거나 잦아지면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고
- 특히나 증시 불안 시기 혹은 삼전 자체 불안시기와 겹치게 되는 경우 하락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어
- 자사주 소각을 하여 매물 부담을 갖는 것과 자사주 매입 후 그대로 두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이 아니었을까 싶은 것
- 다만 소각 없는 매입은 큰 의미 없으며 장기적 주주환원차원으로 볼 수 없어 딜레마에 빠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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