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株에 '비상등'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대급 3.6조 유상증자 충격까지

안녕하세요 서정덕입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만 하던 방산주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순환매도 있을테고, 차익실현도 있을테고 유럽쪽 기대감이 빠진 것도 있을테고

전일 저녁 발표된 3.6조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충격도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나씩 점검해 볼게요

 

방산주 최근 조정?

- 연일 상승만 하던 방산주가 최근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그러다보니 이게 무슨일인가, 싶으실텐데, 일단 많이 올랐으니 순환매 차원에서 차익실현도 있습니다.

- 매일 오르는 종목은 없거든요

- 그리고, 연일 호재만 보이던 종목에 조금씩 악재성 기사들도 나오고 있는거거든요

- 지난번에 유럽이 바이 유러피안을 하면서 역내에서 방산 수입을 늘리며 국내 기업들에는 기회가 다소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을 하면서도 성능 문제가 있어서 쉽진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드린 바가 있었어요

 

구체적으로 나와

-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온건데요

-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로 명명한 1500억 유로(약 238조 원) 규모의 무기 공동조달 대출금 지원 세부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 규정에는 EU 가입 신청국·후보국과 EU와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가가 EU 회원국들의 공동조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건데

- 세부 규정을 좀 따져볼 필요가 있단거죠

- 현재 EU와 양자 안보 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가는 한국, 일본, 노르웨이,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 몰도바 등 6개국이고 EU 가입 후보국인 우크라이나, 튀르키예도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 그런데 세부 규정을 따져봤을 때 한국 방산기업이 직접 계약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거에요

- 규정을 보면 제3국이 대출금 지원을 받으려면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 자격 범주에 드는 제3국과 EU 회원국 간 공동구매를 함께 추진하기 위한 '정부 간 합의'가 우선돼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요건입니다

 

공통구매팀 구성 된 다음에는?

- 이렇게 제3국과 EU 회원국 간 '공동구매팀'이 구성되면, 팀 내에서 EU 역외 방산기업 구매에 대한 별도 협정이 체결돼야 합니다. 이렇게 공동구매로 사들인 무기는 EU 회원국들 각자의 재고 비축과 우크라이나 직접 전달에 활용됩니다

- 결론적으로 한국 방산기업이 공동구매 계약을 따내려면 한국 정부가 직접 EU 공동구매에 참여하거나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제3국이 한국산을 선택해야 하는거죠?

- 그런데 한국 정부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고 있어 '우크라이나 지원용' 공동구매에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 또 이번 계획이 '유럽 재무장' 촉진을 위해 설계된 점을 고려하면 우리 정부 차원에서 참여 의향을 밝힐 가능성은 크지 않고요

- 물론 EU 국가들과 공동구매를 하려는 다른 제3국이 한국산 무기를 선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국내 방산 기업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겁니다

- 한국과 동일한 참여 자격 조건이 있는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등은 자국 방위산업이 혜택을 받는 쪽을 선호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고음이 나온거죠

- 성능을 보면 재무장이라는 구호에 맞춰 우리나라 무기가 딱인데, 해당 규정에 의해 얼마나 물량이 줄어들게 될 지 앞으로 해당 이슈로 노이즈가 조금 나올만해 보이네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대급 주주배정 유상증자

여기에 어제 저녁에 정리해 드렸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대급 유상증자, 주주배정 3조6000억원 규모의 증자거든요

기준가격이 60.5만원 이다보니 현재 가격과의 괴리에 따라 하락이 불가피 할 수 있고 전체 섹터 투심 악화로 밀어넣을 수 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체크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