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정덕입니다.
주말사이, 뉴욕증시 폭락이 이어지며 걱정이 많으셨을겁니다.
미장에 직접 투자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걱정이 될 수밖에 없고
특히 1, 2월에 마구잡이로 들어가셨다면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장 역시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월요일이 두렵다 하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면밀히 하나하나 점검해 드립니다.
뉴욕증시 911때보다 더 큰 타격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글로벌 증시는 공포감이 극에 달한 상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후폭풍으로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S&P500이 하루 만에 6% 가까이 급락
2000년 4월의 닷컴 버블, 2001년 9·11테러 당시보다 일일 하락 폭이 더 클 정도로 충격파가 대단해
3일부터 4일 딱 이틀간 6조6000억달러, 우리돈 9646조원이 증발한 상황
뉴욕증시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초기 충격 이후 최악의 거래를 하고 있어
S&P500은 2020년 3월16일(-12%) 이후 5년 만에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
특히 닷컴 버블이 터져 폭락장세가 펼쳐졌던 2000년 4월의 일일 낙폭(-5.8%)과 9.11 테러 사건 이후 낙폭을 키웠던 2001년 9월(-4.9%)보다 더 하락하기도
비관론 커지는데
특히 강세장이 지속된 이후 폭락장의 지속은 강세장의 종료와 비관론이 커질 수 있는 것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일관성 없는 정책 등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어
실제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5일 기준 45.31까지 치솟으며 하루 만에 51% 상승하기도
강세론자들도 경기 침체가 확실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어
불을 붙인 맞불 관세들
중국의 미국산 상품 34% 보복관세 및 희토류 수출 제한 등에 다시 미국이 한 차례 더 보복할 경우 증시 불확실성은 한층 가중
중국은 <미국의 관세 남용에 대한 중국정부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1016자 성명을 내고 “우리(중국)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문제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주장
예상보다 강한 중국 맞불 관세에 무역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은 더욱 커지며 반미 전선 우려까지 시장에서는 제기되고 있어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 다시 밝히히며 그린란드(덴마크 영토로 희토류 석유 천연가스 등이 풍부하게 매장) 병합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헤지펀드 마진콜 우려
뉴욕증시 거듭된 폭락과 불확실성에 헤지펀드들이 코로나19 치후 최대 규모 마진콜에 직면
주가 폭락 → 은행들은 고객사(헤지펀드)에게 증거금을 더 내라고 요구
이는 우리가 빚투 한 뒤 반대매매 맞기 전 증권사에서 연락오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되는 것
실제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팀들은 4일 오전 사무실에 호출돼 고객사들에 대규모 마진콜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고
모건스탠리 프라임 브로커리지 팀이 낸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상호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덮친 지난 3일은 미 주식 헤지펀드들에 최악의 하루였으며, 관련 통계를 추적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악이었다고
이들 헤지펀드 보유 종목들은 평균 2.6% 하락
금값 하락도 이와 관련?
자산 시장이 트럼프 관세전쟁 우려로 패닉에 빠져있는 가운데 금 가격 급락이 이런 마진콜 흐름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
4일 금값도 3% 가까이 하락했는데, 이는 마진콜을 맞추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금 등의 안전자산도 불가피하게 매각하는 조치가 이어졌을 수 있다는 것
실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시장의 기본적 논리에서 벗어나는 매매 패턴 등이 나오며 다양한 불확실성도 단기적으로 일어날 수 있어
증시 충격에 관세 일시 정지?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연기될 가능성을 언급
애크먼은 소셜 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9일 시행 예정인 보복 관세를 연기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월요일 아침에 연기 발표가 나와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 남겨
근거로는 관세 시행 전까지 거래를 성사시킬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관세 시행을 연기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만약 관세 시행을 연기하지 않는다면, 경제 불안정성이 커진다는 논리
이 사람이 중요한 이유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표적 억만장자 헤지펀드 창업자 중 하나로 나름 상징성이 있는데, 이 사람이 트럼프 정책의 변화에 대해 가능성을 내비치며 우회적으로 일부 비판도 한 셈
대만은 증안기금 만지작
대만은 참고로 지난 3일 4일 뉴욕증시 급락 당시 청명절 휴장
그러다보니 충격을 일시에 맞을 수 있는 우려도 있는 상황
대만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로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이 있었다며 다음날인 7일 개장하는 대만 증시도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중앙은행장과 재무부장(재무장관) 등과 함께 고위급 회의를 열었는데 이 회의에서 대만 국가금융안정기금의 개입이 공식 지시되진 않았지만, 증시 폭락 우려가 제기된 만큼 개입 요건은 충족된 상태라고 전해
- 5000억대만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안정기금과 관련해 언제든 임시 회의를 열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르면 7일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는 상황
대만은 총 32%의 상대적으로도 높은 관세를 부과받으며 우려가 커진 상황
우리 상황은
- 그간 우리 증시는 1) 지난해 말부터 트럼프 리스크를 과도하게 선반영 2)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에 오를 자리에서 못오르고 하락의 장기화 3) 공매도 재개 불안감 등이 존재
- 지난주 우리 증시가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 대비 국내 증시가 지난주 덜 내린 것은
- 지난 금요일 당일 셀온 현상에 따라 변동성이 있었지만, 환율이 1430원대까지 내려가는 등 큰 틀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 있어
- 관세 리스크 역시 과도하게 선반영 된 부분이 일단 금요일까지는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향후 상황
지금 시장이 두려운 것은 트럼프 관세 리스크
- 앞으로 정치적 불확실성도 만들어지고 존재할 수 있지만
- 당장 시장 자체에 직접적 영향을 가장 크게 주는 결정적 요소는 당장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로 봐야 할 것
- 지난 금요일 1430원대까지 내려왔던 환율도 뉴욕증시 급락에 이미 1460원 부근까지 다시 올라온 상황
- 지난주까지는 우리 증시에 관세 리스크가 어느정도 연말부터 과하게 작동하며 선반영 된 부분과 국내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등에 뉴욕증시 대비 선방
- 그러다보니 일부에서는 악재 선반영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확대로 인한 코스피 상승을 예상하기도
- 이는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며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지난주 금요일의 뉴욕증시 하락과 마진콜 우려 등이 국내 증시에 얼마나 반영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알 수 없어
- 그러다보니 이번주는 노출된 악재가 해소된 상황 속 전에 없던 뉴욕증시의 거듭된 폭락이 다시 반영되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될 수 있어
- 특히 외국계 자금들이 마진콜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이 강해지면 국내 증시에서 매도하는 물량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는 감안해야
- 공매도 재개에 따른 매도 폭탄이 지속되고 있다보니 외국인 매수 전환을 크게 기대하지는 말아야
대만과 같이 빠른 증안기금 투입 구두 언급 등이라도 있어야 하지만 해당 움직임을 크게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봐야
대외 심리적 악화에 영향 받을 수 있어
- 결론적으로 뉴욕증시시가 대공황 수준으로 하락했고, 전 세계 증시가 비상에 걸린 상황 속
- 국내 증시 역시 미국에서 특히 많이 빠진 빅테크 곤련 종목들과 관세 직접 타격 업종들인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자동차 등 섹터의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여
- 국내 증시는 기업 펀더멘탈보다 대외 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경향도 강했기 때문에 변동성이 당연히 발생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과도한 겁을 먹고 패닉셀은 지양하면서 장 초반 이후 움직임을 체크해 볼 필요
연기금 움직임은 꾸준히 주목해 볼 만
연기금은 아직 국내 주식을 매수할 여력이 충분한 상황
최근 매수세 조절이 들어오긴 했지만, 6거래일째 매수를 이어가는 연기금, 외국인이 크게 이탈한 대형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삼성전자를 1155억원어치 가장 많이 순매수, 삼성바이오로직스(732억원), SK하이닉스(474억원)를 비롯해 HD현대중공업(589억원), 삼성중공업(367억원), HMM(349억원), 카카오(346억원), 신한지주(331억원)를 최근 6거래일 간 순매수
1분기 실적시즌 시작
이번주 국내는 삼성전자 잠적실적부터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
국내 증시에서 대만과 같은 시장 안정조치가 언급이라도 나오면 든든할 것(현실적으로는 이곳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기도)
미국은 관세가 잠시 유예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일부에서 나오는데 시장 달래기 조치는 한 번 나올만한 자리
하지만 관세 자체의 변동이 당장 생길 것이라는 큰 기대보다는 눈 앞에 확정되어 나오는 CPI 등을 신경써야하며
여전히 기존 입장대로 과도하게 비중을 급격히 늘리기 보다는 내가 생각한 지수 혹은 가격대가 오면 최대한 보수적으로 나눠서 매수하며 오르는 종목은 일부 수익실현 필수
업종별로 보면
당연히 실적 시즌이다보니 실적을 가장 우선시
실적시즌 실적 우상향 하는 업종 및 관세에서 그나마 덜 머리아픈 업종은 꾸준할 수 있고
이번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된다는 업종들은 꾸준한 관심 필요
- 그리고 최근 시장 움직임을 볼 때 그간 불확실성의 복합으로 가장 못 올랐던 낙폭과대 업종들에 대한 관심 필요하며
- 낙폭과대에 턴어라운드까지 될만한 애들은 급할 필요 없이 지켜본 뒤 실적이 확인되어도 여전히 저가 부근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예측성으로 강하게 들어가기보다는 천천히 나눠서 확인하면서 가는게 지금과 같은 시장에서는 안전한 방법
현금이라는 종목 비중은 꾸준히 유지해야
그리고
향후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미래 산업,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부각될 수 있는데
실제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가장 크게 이슈가 될만한 곳은 AI 관련 이슈 등이 되지 않을까 라는 뇌피셜도 있고요
여야 잠룡들이 이제 움직인다는 기사들이 어제부터 나오는데 정책 이슈, 아젠다를 이야기 할겁니다
결국 이 안에서 AI 반도체 로봇 친환경 탄소중립 미국과의 관계 등을 주요하게 내세울 확률이 높은 만큼 관련 내용도 주목하시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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